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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부풀리기, 투자자 신뢰를 흔드는 불공정의 실체

하늘바라기25 2025. 4. 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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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모가 부풀리기란 무엇인가

· 공모가의 의미와 역할

공모가는 기업이 IPO를 통해 주식을 시장에 처음 내놓을 때 책정되는 가격으로, 향후 주가 흐름의 기준점이 됩니다. 이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설정되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민감한 지점입니다.

· 공모가 부풀리기의 실체

공모가 부풀리기는 발행사와 상장주관사가 기업의 가치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해 공모가를 비정상적으로 높게 산정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투자자가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도록 유도하면서도, 상장 이후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입히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 상장주관사의 관여 방식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상장주관사는 기업가치 평가와 수요예측을 총괄합니다.

이때 발행사의 이익과 자신의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모가를 상향 유도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정성과 이해충돌 방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공모가 부풀리기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져, 공모주에 청약한 개인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기게 됩니다.

특히 신뢰가 중요한 IPO 시장에서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 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2. 대표 사례로 본 공모가 부풀리기 문제

· 에이럭스, 상장 직후 폭락 사례

에이럭스는 공모가를 16,000원으로 책정하고 상장했지만, 거래 시작 직후 38% 이상 하락했습니다.

주관사는 이 회사에 사전투자 후 상장 당일 주식을 대량 매도해 이해상충 논란을 키웠고, 공모가 부풀리기의 대표적 사례로 남았습니다.

· 민테크, 예측과 실적 간 괴리

민테크는 상장 당시 기대 매출을 근거로 10,500원의 공모가를 책정했으나, 실제 매출은 예상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투자자의 참여율도 비정상적으로 높아, 신뢰성 있는 기업가치 산정의 필요성이 드러났습니다.

· 기술특례 상장 기업 다수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 중 90% 이상이 상장 전 제시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평가 기준이 자의적으로 설정됐고, 수요예측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실적 없이도 고평가되는 구조

상장주관사들은 유사기업을 비교 기준으로 삼아, 매출 대비 과도한 PER을 적용하거나, 실적 대신 성장성만 강조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부풀립니다.

이로 인해 공모가 부풀리기가 시스템 내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3.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 왜곡된 수요예측 방식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 배정을 받기 위해 비현실적인 고가를 써내는 일이 빈번합니다.

특히 초일가점제도처럼 높은 가격을 적는 기관에 혜택을 주는 구조는 공모가 부풀리기를 조장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기업가치 산정의 비표준화

상장사들은 PER, PSR 등 다양한 평가 지표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해 공모가를 산정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기업가치 평가가 주관적으로 흐르며,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과장되거나 편향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상장주관사의 이해상충

주관사가 사전투자자로 참여하고 상장을 유도한 뒤, 상장 직후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은 구조적으로 불공정합니다.

주관사의 이중 역할이 공모가 부풀리기 구조에서 핵심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 기관투자자의 책임 회피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가가 실제보다 과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기 이익을 위해 수요예측에 참여합니다.

이후 주가 하락 시 책임을 지지 않으며 손실은 개인 투자자에게 전가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IPO 신뢰를 해칩니다.


4. 제도 개선은 가능한가?

· 수요예측 제도의 투명화

초일가점제를 폐지하거나 개편하여, 기관투자자들이 현실적인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도 공모가 산정의 근거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상장주관사의 규제 강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상장을 직접 주관하지 못하게 하거나, 일정 기간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상장주관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여, 공모가 부풀리기 방지를 유도해야 합니다.

· 기업가치 평가 기준 마련

PER, PSR, EV/EBITDA 등의 평가 지표에 대해 업종별로 적용 가능한 기준을 제시하고, 비교기업 선정 시 공정성 검토를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업가치 평가 체계의 표준화가 필요합니다.

· 기관투자자에 대한 페널티 부여

공모가와 상장 후 주가 괴리가 클 경우, 수요예측에 과도하게 고가를 제시한 기관투자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형식적 수요예측이 아니라, 실질적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하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공모가 부풀리기, 시스템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

공모가 부풀리기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수요예측, 기업가치 평가, 상장주관사 책임, 기관투자자 행태 등 IPO 시스템 전반의 신뢰와 직결된 사안입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며, 이 구조적 불공정을 방치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공모 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공모가 부풀리기 문제 해결은 곧 건전한 자본시장 형성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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